엄마! 나 크리스마스 트리 살거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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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나 크리스마스 트리 살거야

엄마 기억해? 나 아직 많이 어릴때, 5~6살 쯤에 엄마가 만물 문방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사줘서 트리 장식 했잖아. 당시에 치킨 한 마리가 6~7천원 하던 시기였는데 트리 하나만 2만원을 넘게주고 장식까지 하면 엄청 비싸게 줬던 기억이 나. 엄마 그리고 그 때 내가 트리 사달라고 한 거 아닌데 엄마가 해주고 나서 무겁고, 힘들고, 먼지 관리 안된다고 나한테 짜증냈었잖아! 나 다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어린 시절에 집에 트리가 있었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엄마랑 같이 해 본 경험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추억인지 알겠더라. 비록 초등학교 들어간 후엔 엄마 귀찮다고 욕하고 안 해주긴 했지만.. 이런 귀중한 어린 시절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그래서 나 이번에 이사가기 전에 트리를 사서 장식해볼까해. 그 때 엄마가 사준게 제일 작은 사이즈는 아니고 좀 큰 사이즈였는데, 나는 부담되니까 120~150cm 정도로 살거거든. 장식하면 사진도 찍어서 같이 넣어줄게. 엄마랑 같이 못 봐서 너무 아쉽다. 엄마가 이제는 나랑 같이 해줄 수 없는게 너무 아쉽다. 물론, 엄마가 아직 내 옆에 있었다면 그런거 하지 말라고 돈 낭비 체력 낭비고 쓰레기만 나온다고 못하게 했겠지만서도..

엄마, 엄마 5재 때 으뜸학원 원장선생님이 같이 가주셔서 올려주신 보이차 마셨어? 그 차 70년 된거래. 나는 보이차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그건 구수하니 좋더라. 사람 인연 모른다고, 원장 선생님이 엄마 재를 흔쾌히 같이 가주실 줄 몰랐어. 그리고 선생님이랑 이모랑 같은 절 다니시더라구? 그래서 그 절에 한 번 가보려고!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이모랑 통도사 갈 거야!

엄마는 많이 외로웠을텐데, 내가 이렇게 보살핌과 챙김을 받는게 맞는가 싶어. 이것도 엄마가 나랑 동생에게 주는 인덕인걸까. 왜 이런 인덕을 자기는 하나도 누리지 않고 우리에게만 주고가. 너무 속상해.

엄마 너무 보고싶다. 진짜 너무 보고싶다.

23년 3월 12일 우리들의 통화는 너무 발랄하더라. 무릎 삐었다고 된소리를 내면서 찡찡거리는 나랑, 내 근육 풀어 준다고 마사지를 빙자한 괴롭힘을 하는 동생이랑, 그 소리 들으면서 꺄르륵 웃고 나 혼자 서울에 있을때는 불안했는데 둘이 같이 있으니 안심이 된다고 했던 엄마랑. 우리 바로 1년도 전에 그렇게 행복했더라.

그 행복이 이렇게 금방 끝이 날 줄 알았다면 더 소중히 여겼을텐데.

이 아쉬움까지 다음 생에 꼭 행복하자.

엄마가 외할머니를 꼭 만났으면 좋겠어. 외할머니는 잘 계셨어? 내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름 막 부른다고 버릇없다곤 하지 않으셔? 근데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익숙하지 않으시까? 그리고 엄마 들어봐~ 내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엄마 이름을 이케 이케 불러주지 않으면 또 누가 불러주겠어? 그치? 우리 수기도 들어보니까 내 말이 맞지?

너무 보고싶다. 정말 너무 보고싶다. 가끔은 너무 야속하고 미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싶다.
내가 이렇게 엄마를 보고싶어하는 만큼 엄마는 50년이 넘게 외할머니를 만나고 싶었겠지, 보고싶었겠지. 엄마가 참은 만큼은 모르겠지만 나도 많이 참아볼게.

그러니까 나중에 만나면  잘 참았다고, 잘 견뎠다고, 대견스럽다고 꼭 안아주고 뽀뽀해줘야돼 알았지

살아있을 때 많이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 사랑해.

  • 2023년 12월 04일
    엄마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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