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그 곳은 편안한지
아빠 안녕
힘들 때 마다 아빠 생각나서 찾아오고는 했는데 오늘은 별 일 없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문득 생각이나서 왔어.
벌써 아빠가 간지 12년차네
마음 속 깊은 곳에 묻고 묻히면 묻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듯 해.
겉으론 밉다 밉다 하면서 속으론 미안함 마음 늘 가지고 살고 있어. 미안해 정말
12년 전에 나는 어려서 몰랐고 지금은 다 알겠는데 다 알겠는 지금은 정작 아무 소용이 없다 그치
나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외로워 말고 속이 뻥 뚫리는 뷰 좋아하잖아 넓은 풍경 보며 마음 편안하게 쉬고 있어 그러고 있다가 우리 다시 만나자 꼭. 다시 만나면 그때는 내가 우리 아빠 외롭지 않게 정말 잘할게
그리고 곧 갈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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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17일
아빠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