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잘있나
내다 엄마 아들
어떻게 좀 잘있나
조금만 버티지 이제 힘든거 다해놓고
나도 시은이도 다 떳떳하게 잘 키워두고
뭐가 힘들어서 뭐가 그리 약해서 그랬냐
보고싶다 퇴근하면 매일 전화 하면서 갔는데 이제 퇴근하고 걸어가면 전화 할 때가 없어서 이모한테 한다
엄마가 고생해서 제주도에 취업도 했잖아 제주도에서도 잘 적응해서 열심히 하고있다
지금도 일하고 있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행복 할 일만 남았을텐데
나도 시은이도 엄마도 고생만 하다가 이제 좀 행복해질 수 있었는데
고생만 하다 가버려서 맘이 너무아프다
언제든 꿈에 와도 되니까 와
볼 때마다 가슴 아픈데 그래도 와
평생 못잊고 평생 마음아파하며 살다 갈테니
나중에 가서 보자
나 때문에 너무 많이 고생했고 미안해
사랑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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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유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