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너 없는 빈자리가 아쉬웠다 (77일)
은찬이가 피곤하다고 월요일인 어제는 학원을 하루 쉬었다.
모처럼, 엄마랑 셋이서 저녁을 먹고난 후, 2지구 방향으로 산책을 했다.
은서 네가 가끔씩 홀로 걸었던 그 길을 어제는 우리 셋이서 걸으며 네 얘길 했었다.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며 응찬이는 너의 빈자리를 아쉬워 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집 앞의 작은 맥주집에 들러 간단히 한잔하며 응찬이 수시 얘기와 너의 추억을 소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네가 없는 빈 자리는 우리 셋이 함께 하는 시간 마다 우리를 슬프게 한다.
다음주면 추석명절이라 어쩜 더 그러했는지 모르겠다.
응찬이 수시가 끝나면 지금 보다 더 자주 산책하고 함께 운동 하는 시간을 갖을 생각이다. 추석을 앞두고 있는 가을인데. 낮에는 여전히 여름의 기온이다.자기 전에는 선풍기를 틀어야 했지만, 새벽에는 이불을 덮지 않으면 잠에서 깰 정도로 기온의 차가 큰 요즘이다.
우리은서, 오늘도 잘 있고, 행복하기를 아빠가 빈다.
보고싶은 은서, 참 그립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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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0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