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오늘 내 생일이다
엄마~
오늘 내 생일인데 알고있제?
이래 떨어지게될줄 우째알고 용돈을 미리주었노? 그것도 엄청 많이.. 내평생 이래 큰 용돈 받기는 첨이다 아이가!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요번 생일에는 단다이 챙기준다한거같은데... 와 없는데?
근데 내 개안타. 생일해준다고 아래께 다 모있다. 경환이는 일때매 못왔고.
엄마한테 먼저 갔다아이가 알제? 그날 꽃도 놓고 우리 어릴때 사진, 손거울 필요한거 같애서 갖다놓고..
그라고 고기 사주서 고기 많이 묵고 선물도 좋은거 주더라. 케키 촛불도 불었다. 엄마 생각에 눈물날라 하는거 꾹 참았다 좋은날이라서.. 잘했제?
엄마집 아직 머가 더 필요할낀데 준비해가 가께.
조금 시간 걸리겠다. 와그라냐먼 솔이가 배 다나으면 챙기야 되거든.
엄마가 솔이 살맀다아이가~ 솔이 꿈에와서 깨배주는 바람에 병원에 빨리 갈수있었다.
그게서도 우리걱정 많이하네 엄마! 우리엄마! 우리 걱정은 언자 하지말고 그냥 지키만봐도.
엄마는 언자 힘 쌔짔으니까 요번같이 안좋은일 생길라카먼 탁! 막아도.
경환이도 편지했데? 우리 편지 보고 울면 안된데이~ 엄마 보고싶기도하고 안심해라고 보내는거니까 웃으면서 보면된다.
내 낳아줘서 고맙고 엄마가 우리엄마라서 억수로 고맙다.
성태야~ 갱진아~ 요래 이름두개 다 부르면 엄마 기분 되기 좋을때지!
지금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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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31일
아들 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