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빼빼로 데이란다 (140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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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늘이 빼빼로 데이란다 (140일)

11월11일, 쌍십일일 누가 그랬을까?
작대기 두개라고 빼빼로데이란다.
올 해도 내게 챙겨주는 이는 없다,
가끔 네가 들고온 걸 저녁에 먹곤 했는데 이젠 그 마져도 없을것 같다.
오늘 날은 참 포근하다.
따스한 봄 날의 그 기운처럼 낙엽지고
썰렁한 이 계절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날씨다.
이번주 목요일은 수능이고, 응찬이도
시험을 본다. 별 기대는 안하는데,그래도 나름 풀어본다고 하니 다행이다.정시를 위해서는 무조건 시험을 봐야 하니 어쩜 형식적이라 할 수도 있겠다ㅎㅎ
어제는 경산 할머니랑 이모들과 함께
운문댐 근처에서 백숙을 먹고 왔다.
강원도에는 어제 김장을 했고, 오늘 우리한테도 보내 주신다고 하니 감사한 일이다.
아빠는 여전히 목 디스크로 인해 출근하면 두 시간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지금은 잠시 쉬면서 네게 안부를 전한다.
주말은 어찌 잘 보냈는지 모르겠다.
어젠 삼촌들 잠들어 있는 산소에도 들러 응찬이에게 힘을,네게는 평안한 영면을 기도했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월요일, 우린 우리대로 열심히 살거다.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역량대로 말이다.너 역시 네게 주어진 길을 편히 가길 바란다.
은서, 오늘도 평안해라.
사랑한다~~~

  • 2024년 11월 11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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