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영상4도,출근할 때의 아침기온이다. 이제 추울 때도 됐지만, 그래도 가을의 미련이 남은 것일까? 갑자기 추워진 탓에 여기저기 겨울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제 저녁엔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낯설지 않게 보였고, 대형마트엔 벌써 크리스마스추리가
등장 했다. 크고 작은 산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었고 고속도로는 차들로 정체를 이루었다.
아빠는 어제 합천 잘 다녀왔고, 엄마랑 응찬이도 너를 만나고 오면서 작은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즐거운 시간울 보냈다고 했다,
응찬이가 합격증 네 옆에 두고 온 사진을 보여 줬다.너 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제일 기뻤을 테고,너 또한 응찬이가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아빠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한다.
일과를 시작 후, 일터를 한바퀴 도는데
그냥 네가 보고싶어 눈물이 났다.사람은 춥고 배 고프면 그립고 소중한 사람이 생각난다는 말처럼 네가 그립고 보고팠다.
흐르는 눈물에 잠시 그리움을 지우고
또 흐르는 눈물에 보고픔을 닦아내고
차갑게 느껴지는 기온만 탓해본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추울 전망이다.
오는 계절을 어찌 막을 수 있겠니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으니 순응하며 살아야지, 오늘하루도 열심히 살아보자.
너는 너대로 그 곳에서, 우리는 우리대로 이곳에서 서로를 추억하고
가끔 그리워 하며 살자. 추억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다.단지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면서 모를뿐이다.
은서 오늘도 행복하길 아빠가 기도한다. 우리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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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