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날씨가 추워졌어 소현아
쏘 오늘부터 날씨가 너무 추워졌어
저번주 수능이었는데, 수능날이 세상 제일 추운거 국룰이았는데 날씨가 참 좋더라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한 하늘의 배려였을까?
날씨가 좋은 탓인지 난 수능이라는걸 당일에도 짐작하지 못했는데 길거리를 걷다보니 고등학교 앞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보니 아 수능이었구나 라는걸 깨달았어
대학 진학도 그 나이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꿈이고, 인생이 좌우하는 큰 시험일테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건 내가 원하는걸 하면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과정 중 하나고 정작 중요한건 내 사람들이 변함없이 내 옆에 있는게 가장 큰 행복이자 소원인거 같아
그래서 네 생각이 많이 났어
많이 보고싶은 내 친구 예쁜 우리 소현아!
그곳의 날씨는 어떨까 우리와 동일할까?
난 패딩을 꺼내려고 해 거긴 항상 따뜻했으면 좋겠고 네가 하고 싶은 일들 다 하고 행복한 감정만 느낄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그 곳 날씨를 모르니, 추운 겨울이라면 꼭 옷 잘 챙겨입고 감기 조심해 알겠지
많이 보고싶다 소현아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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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8일
친구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