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엄마마마마마마엄뫄 앗뇽
와쑤미다!
내일은 발령이 언제나는지 인사부에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해요. 순번은 안 알려주지만 간접적으로는 알려준다고 하더라고요. 집을 미리 구해도 되는지 물어보려고요. 그동안 맛있는 거 먹고 하고 싶은 취미를 즐기면서 쉬고 있어요. 오늘은 러닝을 다시 5km 뛰었어요. 어제 너무 춥길래 오늘은 귀도리+패딩까지 두르고 달렸슴미당 그래서 그런지 사우나 같았어요!!! 겨울에 저만 땀 흘리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치만 건강에 좋다니 열심히 달리고 있씀다
아 이건 오늘 쪼끔 슬픈 이야기인데 엄마 약을 다 정리했어요. 병원에서 처리하려고 했는데 그냥 빨리 보건소나 행정복지센터에 가져다주려고요. 참 약을 많이 드셨더라고요. 엄마는 드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문득 기억에 잠겼어요. 언제나 엄마는 제 마음 안에 있으시니 저는 괜찮습니다!
오후에는 할머니댁에 가서 옷가지 몇 개 챙겨드리고 식사하고 오려고요. 음 밍구는 요즘 캡스톤한다고 정신이 없어여. 열심히 과제하는 중인데 쉽지 않나봐요. 그냥 부품을 사달라고 하면 대리구매만 해주고 있습니당
엄마 수현이 언니야가 럭키를 낳았어요!!!! 아주 멋쟁이인데 뽀샤시한 왕자님이랍니다. 언니야 닮아서 차분할 것 같아요. 애기는 부모의 기질을 닮는다는데 저는 왜??? 수다쟁이죠?
엄빠는 점잖으신데여? 밍구도 점잖은 편인데여? 아무래도 1가문 1돌연변이가 맞는 듯해요. 나중에 논문 주제를 그걸로 써볼까봐요. ‘아이와 부모의 기질간 상관관계’
올라가면 쉬는 날에 언니야 자주 보러 가려고요. 언니야가 무사히 애기를 낳아서 다행이에요. 엄마는 어쩌면 럭키를 벌써 보고 오셨을지도요!
음 저는 이번 주에 약속이 있어요. 장례식 때 와줬던 쩡이 밥 사주려고요. 썰 풀 게 참 많아요. 엄마는 제가 이야기 드릴 때마다 재밌어하셨으니까 위에서 들으셔도 좋아요 ㅎㅎ
그리고 롯데월드 같이 간 애기 있잖아요 그 애기랑은 12월에 만나려고 합니당 애기도 저랑 같이 웨이팅 중이에요. 장례식 때 애기가 왔는데 수미 동생이라고 본인이 말해서 밍구가 수미 동생은 낸데 이러면서 매우 매우 질투했답니다 ㅋㅋㅋㅋㅋ 귀엽네요 참 오늘 살짝 부딪혔는데 약간 피가 나서 밴드를 붙여줬어요. 저는 빠른 회복이 낫다고 생각하니까여.
휴 오늘은 말이 많았네요. 이만 줄일게요. 오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