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망 오늘도 왔어요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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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망 오늘도 왔어요

오늘도 무탈한 하루였어요. 호박, 가지전을 부쳐서 먹었어요. 굴김치를 샀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내일은 버섯김치유부볶음밥이랑 가지두부조림을 할까해요. 맛있겠죠? 두부를 한 번 튀겨서 가지 조림 위에 살포시 올리려고요. 해리도 발령이 났대여. 직장을 옮기기 전에 한번 보기로 했어요. 집 앞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는 가보려고요. 최근에 타로를 배웠어요. 목표를 다시 조정해야 할 때 도움이 돼요. 가끔 운이 좋을 때는 맞아 떨어져서 밍구가 나름 신뢰한답니다. 밍구 실습 성공 확률도 제가 예측했잖아요 ㅎㅎ 다가오는 2025년 여름에는 수영을 배워볼까해요. 그 이유는 텐트밖은유럽을 보다가 바다 수영을 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기 때문이에요. 여행 가면 항상 아쉬운 게 키판 없이 수영하는 거예요. 엄마가 회원권을 끊어주셨을 때 배울걸 지금도 후회해요. 아니면 코치가 키판을 빼앗을 때 코치를 믿고 수영을 했으면 지금쯤 물에 겁이 없겠죠? 예전에 실습할 때 교수님이 사람은 하나씩 단기 목표를 가지는 게 좋대요. 그래야 삶에 활기가 있대요. 살면서 언젠가는 키판 없이 바다에서 자유수영을 해보는 것이 꿈이에요. 엄마 나이트를 세 번하면 오프도 세 번 정도는 준대요. 운 좋으면 네 번도 주고요. 그럼 그때 맞춰서 아빠랑 밍구랑 여행가려고요. 이번 여행은 취소되었어요. 밍구가 학기 중이라 여행은 다음에 가기로 했어요

  • 2024년 12월 05일
    강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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