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할머니 오셨다 (187일)
은서야, 주말이다.
춥다고 하더니 기온이 영하2도다.
응찬이는 오늘 주행연습하는 날이라 벌써 일어나 학원엘 갔다.
그리고, 어젯 저녁 오후에 할머니가 오셨다. 몇 일 계시다 가면 좋으련만
어찌될지 모르겠다,
오늘이 28일,장유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다.오후에는 장 구경이나 가야겠다.요즘도 응찬이랑 엄마는 구제옷 쇼핑에 재미를 붙여서 휴일에 장유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일부러 찾곤 한단다.
올 해도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
오늘까지 나흘, 참 빠르게 지내왔다.
너무 많은 아픔이 있었던 해이자 응찬이가 대학을 합격해 준 고마운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 기쁨을 어찌 너를 보낸 아픔과 슬픔에 비할 수 있겠니?
시간이 약이라고 흐르는 시간 속에 이렇게 우리는 잘 버티며 살고 있다.
전은서, 항상 잘 지겨봐 주기 바란다
우리도 너를 잊지 않는것 처럼 말이다.
주말인데, 은서는 뭘 할래?
오늘하루도 건강하고 잘 지내라.
전은서, 사랑한다~~~
-
2024년 12월 28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