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2024년은 정말 힘든 한해였어. 정민이 투병과 우리정민이가 하늘로 간 해.. 정민아 이모는 머리 감다가도 문뜩 니가 떠오른다. 종종 비슷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랑 했던 모든 기억들이 떠오른다. 왜.. 널 이렇게 빨리 데리가셨을까? 과연 이모는 지금 행복한가? 사실 의문이다. 정민이를 보러 갈 수도 없고.. 보고싶은 정민이를 만나고 싶어도 못보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2024년 애써서 보냈군.. 2025년 아무일 없이 한해가 흐르길 기도해본다. 정민아!!! 우리집은 현재 다 각자 잘있어. 우리정민이 걱정하지마라 각자 역할도 다들 잘해내고!! 우리정민이가 걱정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외할머니도 정말 혼자서 잘계시고 정민이 엄마도 퇴원했으니 지켜보자꾸나! 성민이는 나름 잘크고 있어 ㅎㅎ 외할아버지도 시골에서 농사철 마무리를 단단히 잘하고 계시더라!! 2024년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기도 하고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기도 했었거든.. 참 알다가도 이모 마음을 모르겠어..
오늘은 함안 마애사 기장 장안사 부산 내원정사에 전화드려서 연말정산 기부금 영수증을 끊었는데 다 정민이꺼드라 ㅎㅎ 하하하 49제 정민이 위패 정민이 아미타전에 등 단거... 정민이 극락왕생... 천국에 잘있을꺼라 생각해 이모가 너의 불을 영원히 밝혀줄께 이모 살아생전에! 어디서든 그 불빛을 보고 따뜻하길.. 평안하길! 이모가 불이니깐 너는 나무니깐 이모가 지켜줄께! 살아생전에도 사후세계도 이모가 모르지만 지켜주마.. 내 사랑 정민아 사랑한다!! 이모는 오늘도 니가 쓰던 패드를 이리저리 구경하다 눈물이 앞을 가리뿌드라.. 보고싶다.. 정민이... 무안항공 참사를 보면서 어린애들은 좀.. 데려가지 마시지...싶은 마음이 넘 간절하드라 21년생까지.. 참.. 팔자? 신?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정민이가 가르쳐준 2024년 삶에 대한 철학.. 이모가 내년에도 잘 버텨볼께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우리정민이 잘있어라..이모 또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