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또 저물었어요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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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한해가 또 저물었어요

새해예요 아버지어머니.  두분은 이제 여기 계시지 않으신데 세월은 참 빨리도
 흘러갑니다.  어머니!  며칠후면 어머니 두번째 기일이예요.  날이갈수록 가슴 사무치게 보고픈 어머니가 돌아가신지가 벌써 2년째예요.  돌아가시던 그날 아침 아무도 알려주지않았지만 전 느낄수 있었어요. 
 숨이 멎어가는 그순간 어머니가 느꼈을 그 평안하고 아득함을 제가 봤거든요.  물결이 일렁이는듯한 그 눈부신 빛을 제가 봤어요.  전화해주지않은 동생녀석을 탓하지 않을께요.  늦게나마 달려간 제 목소리를 어머니는 들으셨을거라 믿으니까요.    날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아버지어머니의 모습은 제 주위 모든곳에 계시다는거 아세요?  버스의 창밖 풍경속에,  문득 올려다본 하늘위에, 저기 산위에,  무심코 바라본 어느 사람의 모습속에도 두분은 늘 계시지요..  그런데도 외로워요.    그 손을 잡을수 없어서 슬프고 외로워요.  세상에 나혼자 덩그라니 남겨진거같아서 ..  며칠뒤 어머니 기일에 맞춰 꼭 뵈러가고싶어요. 
  종교때문에 그렇게 좋아하시던 커피한잔조차 올려드리지 못하지만 그곳 천국에서 맛있고 달디단 음식들 마음껏 드시고 계실거라 믿어요.
  그래도 어쩔수없는 한국사람인지라 가끔씩은 뭐라도 드리고싶은 제 솔직한 마음 아버지어머닌 이해하시죠?    제 이 마음은 우리 주님도 이해해주실거예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제 부모님 주님께서 항상 맛있는 음식으로 배부르게 해주세요.  살아계실때 제가 못해드린거 주님은 잘 아시지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의 자녀들이니 잘 거두어주시겠지만 그래도 부탁드릴께요.  아파서 못드셨던것들 그보다 더 맛있는것으로 아버지께서 보살펴 주실것을 믿습니다. 
  아멘!

  • 2025년 01월 02일
    큰딸수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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