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내 마음을 알았나 (201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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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까마귀가 내 마음을 알았나 (201일)

즐거운 주말, 토요일 아침이다.
토요일 만큼은 늦잠을 자는게 나름의 내 루틴인데도 왜 그리 일찍 눈이 떠 지는지 모르겠다.
과거 국민학교 시절,소풍을 앞둔 설레는 마음도 아닌데, 그냥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
오늘도 마찮가지다.추워서 운동 나가기도 싫은데 늦잠이나 자려 했건만 쉽지가 않다.
엄마 옆에 누워 비비적 거리면 혹시라도 잠에서 깰까 거실로 나와 쇼파에 누웠다.
2지구 뒷산 작은 옥녀봉 넘어로 해가 떠 오르더니 이내 거실을 비춘다.어제 보다는 기온이 높아 덜 춥게 느껴진다.
오늘 엄마가 오랜만에 명지스타필드를
가자고 했다.언제 갔는지 기억도 한참이나 됐다.응찬이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네가 좋아했던 초코케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매일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오늘은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
엇그제 새해가 밝은듯 싶었는데, 벌써 열흘이나 지났다.참 시간 빠르게 흐른다.응찬이는 네가 한참 즐겨 썼던 LG노트북을 중고시장에 내 놓으려 한다. 저장된 내용을 확인해 필요한 자료는 백업을 하고 기기는 처분을 하려 한다.몇 일전 애플 맷북도 샀으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네가 서울에 갔고 갔던 삼성 노트북은 아빠가 고쳐서 가끔 사용을 하는 중이다.고장이었던 사실도 네가 떠난 후에야 알았다.서울 올라 가기전엔 네가 분명 집에서 사용을 했었는데 왜
고쳐 쓸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언제부턴가 넌 휴대폰만을 보며 생활했던 것이었을까? 은서 너를 위로해 주고, 무료한 시간을 함께 보나줄 유일한 친구는 아마도 휴대뽄 이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니 너를 서울하늘 아래 외롭게 방치해 두었다는 자책감이 밀려든다.
다 지난 일이지만, 너무도 가슴아픈 일이었다. 은서 아빠가 정말 정말 이안하다.너를 너무 외롭게 보낸것 같아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다.
오늘 아침은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다.
변함없이 찾아온 하루의 시작에서 너의 흔적만이 없을 뿐,모두가 제 자리거늘 눈물을 떨구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멀리서 까마귀가 내 마음을 알았는지 한참을 깍깍하고 지져댄다.여덟시 반을 향해 시계가 돌아간다. 보고싶은 우리 딸,전은서 주말 잘 보내라!
사랑한다~~~

  • 2025년 01월 11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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