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1월14일, 화요일이다.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하루가 또 시작 됐다.오늘도 내게는 별 특이한 이벤트가 없는 날이지만, 응찬이는 도로주행 3차시험이 있는 날이다.
오전10시, 지난 두 차례는 시험이 시작되고 20분도 지나지 않아 실격 메세지를 보내왔는데, 오늘은 제발 마지막 시험이기를 바래본다.
다음주가 지나면 설 명절도 다가오고
아빠는 9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엄마도 일을 그만 두었으니 이번 연휴에는 동해안 여행이라도 하면서 강원도 할머니 댁에 가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엄마는 네가 없는 현실에서 웃고 즐기는 명절을 피해 우리끼리만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지만 아빠는 그런 엄마와는 다른 생각이다.그래서 그런 얘기를 할 때면 서로의 생각차이로 얼굴을 붉히곤 한단다. 지금은 그냥 아빠의 생가이 그렇다는 것일 뿐, 정해진건 없다.
명절은 참 그렇다.
네가 멀리 떨어져 지낸다는 것과 세상에 없다는 것은 그 생각만으로도
너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슬픔이란. 것을 은서 너는 그 곳에서 알런지 모르겠다.
네가 떠나고 두 번째 맞는 명절인데,
너의 빈 자리가 쓸쓸하고 아프지만,그 속에서 너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떠 올리는 것도 너를 한번 더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그 누구도 너의 이름을 쉽게 부를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
은서, 응찬이 오늘은 좋은소식 있도록 많은 응원과 화이팅 전해주렴!
우리사는 세상 독감이 유행이고, 나라는 여전히 시끄럽고 경제는 어렵다. 그래도 오늘하루 열심히 살아야겠지! 오늘도 아빠는 너의 안녕을 기원한다. 편히 쉬거라~~~
우리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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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4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