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늘은 아빠 37년차 입사일 (206일)
은서야, 네가 있었다면 어제는 제일 신나했을 것이다.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이 체포돼 어젯밤엔 구치소에서
밤을 지냈단다.
참 쪽팔리고, 우스운 꼬라지를 보여준
대한민국의 하루였다.오늘은 아침기온이 영하4도,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목요일이다.1989년 오늘
처음으로 이곳 창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날이다.벌써 37년째가 되는 날이다.이렇게 오래 있을줄은 정말 몰랐는데,어젠 정년을 걱정하는 나이가 돼 버렸구나! 그런 1월도 어느새, 중순을 넘어서고 있다.
다음주가 지나면 설 연휴가 시작되고
2월도 멀지 않았다.이렇틋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있다.
설 연휴가 다가올수록 괜시리 마음만 답답해지고, 무겁기만하다.아빠 마음은 그런게 아닌데, 엄마와의 생각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번 설에도 아빠는 혼자 다녀와야 할것 같다. 그것이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이런 마음을 네 엄마는 이해나 할지 모르겠다.안가면 되지 라고 말을
할수도 있겠지만, 참 그렇구나!
은서 네 녀석만 있었다면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됐었을 것을 가끔은 이럴 때, 네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뭐 명절이 뭐라고 이런저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어쩜 내가 너무 고지식한것 같다.
없는 너를 두고 많은 푸념을 늘어 놓은것 같아 미안하다.
우린 우리대로 사는방식을 찾아가면 될 테니 그냥 지켜봐 주면 좋겠다.
오늘하루도 행복하게 잘 지내렴!
은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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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6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