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경산에 머무르다 (221일)
설 연휴가 끝났다.
어제 강원도를 출발해 오후 16시쯤 경산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잠시 밖을 나갔다 할머니는 어지러움에 기운을 잃어 한동안 누워있다 정신을 차렸다.
그런 할머니를 두고 갈수 없어 하룻밤을 잤다. 어젯밤은 응찬이랑 거실에 널려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치웠지만 표도 없을 정도다.
언제 이 많은 물건들을 치울 수 있을까?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지금 중요한건 집안을 치우는 것 보다 할머니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점점 기력이 쇠해지는데 고집은 여전하니 엄마랑 다투고 싸우기도 했단다.
아빠는 오늘도 휴가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긴 연휴가 이렇게 끝나 간다.어젠 응찬이 눈이 아프다며 한참을 토로해서 안과엘 가 봐야 하는데 별일 아니기를 바래본다.
명절 연휴기간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겠지? 지난 추석과 이번 설 명절 벌써 두 번의 명절을 그 곳에서 보냈구나!
우리 은서는 아빠가 걱정하지 않아도 잘지낼 꺼라 생각한다. 내일이면 2월이다.세월 참 빠르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기를 바라면서 안부를 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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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31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