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술 한잔에 또 엄마는 울었다(235일)
어제 퇴근하며 운동을 하고 19시가 넘어 집에 들어갔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엄마, 저녁을 홀로 먹고 있는 응찬, 왜 혼자 먹느냐고 물으니 엄마는 나중에 먹는다고 했단다.
통화가 끝나니 수원 사는 처남 절친 이란다. 죽고 못사는 그런 사이는 아니었어도 매일 통화하며 안부를 물었던 제일 친한 친구였다.
21시에 만나 족발에 소주를 한잔 했다.
작년 이맘때쯤,출장을 왔다며 함께 술을 한잔하고는 은서 너에게 지갑을 털어 모든 현금을 건네주던 기억이 새삼 떠 올랐다.
그러면서 엄마는 이야기 내내 눈물을 쏱아냈다.식탁마다 놓아둔 화장지. 모두를 꺼내 눈물을 닦느라 썼던것 같다.그렇게 어제도 너로 인한 추억을 안주삼아 술 한잔을 했다.
오늘은 금요일, 시간 참 빠르게 흐른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니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가야 겠다.
사랑하는 우리 딸 전은서!
오늘도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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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4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