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달이 지나가고 3달이 가까워지네요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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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벌써 2달이 지나가고 3달이 가까워지네요

아빠 보내드린지 벌써 2달이 지나가고 3달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그동안 아빠 49재도 지냈고, 설날 연휴도 보냈어요.

49재 지낼 때 아빠가 와서 우리 지켜봤는가 모르겠지만 나는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데 아리가 있다보니 아리 칭얼거리는 거 돌본다고 좀 아쉽긴 했어요.
난 아빠한테 그렇게 인사드리는 날인데 김서방이 아리를 잘 돌봐주지 않고 멀뚱이 자리만 지키고 있어서 내가 안고 왔다갔다 해야하니 김서방한테는 아리를 나 대신 좀 돌봐주지.. 하는 아쉬움과 서운함도 들었어요.

그래도 49재 지낼 때 아빠가 우리 지켜보면서 편안하게 가시는 건가 피워놓은 향 연기가 고요하게 흘러가는게 그 날 따라 유독 내 눈에는 들어오더라구요.
엄마는 그 날 많이 우시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은 무거웠어요.

어찌되었든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와 잘 지내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아리랑 부산에 가서 엄마랑 지내다가 다시 거제에 돌아와 있구요.
그래도 난 아직은 부산에 가서 엄마랑 함께 있는게 몸과 마음이 편하긴 하네요.
다시 거제로 돌아오는 길이 어찌나 아쉽던지..

여기에서라도 아빠랑 자주 얘기하고 싶은데 지내다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잘 못들어왔어요.
그래도 종종 들어와서 내 나름대로 아빠를 추억할게요.

부산에 가서 있었을 때 엄마는 아빠 얘기하면 아직도 마음이 힘드신지 눈물 흘리시곤 하셨어요.
나도 그렇고 우리 가족 마음이 단단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겠죠.
그래도 점점 아빠를 추억하며 좋은 기억으로 웃을 수 있는 날들이 다가올거라 믿어요.

이제 2월도 반 이상이 지나가고 있고 아직은 추위가 남았지만 점점 따뜻한 봄이 다가올거예요.
아빠랑 내 생일이 있는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또 잘 지내볼게요.
아빠도 편안하게 우리 지켜봐주세요.

아빠~ 그립고 사랑해요♡

  • 2025년 02월 21일
    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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