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햇볕이 요즘 따뜻하고 날씨가 좋다. 아직 날씨가 차긴해도 많이 풀렸다. 우리정민이는 뭐하고 있을까? 이모는 하루라도 정민이 생각을 안하는 날은 없는것 같아. 그냥 지나가다 정민이 ... 그냥 가만 있다가 정민이.. 니가 흥얼거리던 노래소리가 들려도 정민이 정민이 처럼 안경낀 친구들만 보면 정민이.. 니랑 비슷한 체구의 남자애가 지나가도 정민이.. 2012년 생들이 졸업하고 14살이 된다는데 그런것 보더라도 정민이.. 중학생이 된 너를 정말 보고싶었다. 우리정민이 염색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진짜.. 민머리 진짜 싫어했는데 그것도 장난끼로 승화시키던 니 모습이 생각이 나서 웃프다.. 슬픈데 우끼긴해 니가.. 너는 참 재밌는 아이였다. 보고싶다.. 니랑 대화하면 체증이 막 내려가는 느낌이였는데.. 진짜 재밌고 진짜 진짜 행복하고.. 정민이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이모한테서 ㅎㅎ 정민아 이모는 경기도 온지 얼마 안되서 성민이 스케쥴 이튿 열심히 쳐내고 내일 통영에 간다. 니가 가겠다고 약속했던 은희 이모 결혼식 간다. 국이삼촌이 운전해서 성민이랑 셋이 참석할려고! 편도로 5시간 넘을 것 같애!! 이모가 운전하지 않는데 뭔가 옆에서 잘 챙겨줘야지!! 우리 정민이 참 보고싶다. 그리고 많이 사랑한다. 세상에 모든 아픈 친구들이 없으면 좋겠다고 이모는 매일 기도한다. 인스타에서 보는 정음이 예훈이 .. 소아암을 앓는 애들이 참 많더라.. 마음이 미어진다.. 우리정민이 생각이 나서.. 우리정민이! 그래도 지금은 정말 아프지 않을꺼라 생각하면 이모는 그걸로 되썽..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이번생에 꼭 보고싶은 우리정민이 예쁘니 이모 또올께! 참 이번에 부산가서 못가서 미안해 외할머니랑 시간을 좀 보낼려고 그랬단다 우리정민이 이해해줄꺼지? 그래도 우리정민이 영정사진도 보고 정민이가 즐겨입던 잠옷도 이모가 꼭 안아주고 왔다. 사랑한다. 정민! 또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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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21일
정민이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