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 싶어요.
며칠 전에 엄마가 건강한 모습으로 꿈에 아오셨어요. 행복한 꿈이었어요. 아주 가끔 한번씩 나와주시는 것도 너무 좋아요. 이제 한 달 하고 반 정도 남았어요. 미리 숙지하라고 한 프린트물을 공부하고 있어요. 올라가기 전에 송별회를 다니고 있어요. 이번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는데 그 친구들을 만나면 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해요. 마무리는 역시 노래방이었어요. 서서 춤도 췄답니다.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대요. 거의 20년만 아닌가요? 이번에는 모임에서 재테크 관련 정보를 많이 얻었어요. 회사 안에 기업은행이 있어서 적금도 들 거예요. 요즘은 많이 절약하면서 사는데 이 모습을 엄마가 보셨다면 우리 딸 철들었네 하셨을 것 같은데 그 점을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워요. 하지만 잘 지켜봐주세요. 자취방에서는 프로미니멀리스트로 살 예정이에요. 엄마의 기운을 받아 화분은 몇 개 들여놓으려고요. 기분전환에 좋대서요. 올라가서도 꿋꿋하게 잘 지낼게요.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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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03일
강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