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디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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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랜만입니디

엄마 오랜만입니다. 아들입니다.
사실 안부라기보다는 제 얘기가 하고싶어서 이렇게 편지 남깁니다.

일년 정도 지났나요. 더 뒤로 가면 4년 정도인가요. 그때부터 친구도 안 만나면서 엄마한테 코로나 안 옮기려고 밖에 안나고 집에만 있을때부터 였나 그냥 모든게 다 싫었아요. 설거지하고 난 뒤에 손에서 고무장갑 냄새나는 거도 싫었고 남들은 다 나가고 노는데 저만 집에 있는거 같고 그랬어요. 대충 눈치는 채셨었겠죠? 그때는 엄마가 병이 악화되서 돌아가시는거 보기 싫었고 집에만 있는거도 갑갑해서 그냥 제가 죽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어요.(*지금은 절대 그런 생각 안합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돌아가시기 직전에 말을 많이 못한게 생각나서 1년이 지나도 가끔 꿈에서 나와요. 자고 깨면 싱숭생숭해요. 그리고 집에 너무 오래 있었나 사람이 너무 비관적으로 바뀌어서 그런가 막 가끔 학교 커뮤니티에 부모님 돌아가셨다는 댓글에 막 위로해주는 댓글같은거 봐도 “막 쟤네는 부모님 안 돌아가셔서 이해도 못할 건데 가만하네” 막 이렇게 안좋게 생각할 정도였어요.
아까 공부하다가 쉴겸 만화를 봤는데 거기도 엄마가 죽얐더라고요. 거기서 막 엄마가 초등학생 몸에 빙의해서 막 남편이랑 딸한테 찾아가사 밥고 해주고 뭐 그런 내용인데, 거기서 엄마는 자전거 보조바퀴 같이 생각하라고 그리고 딸이 행복했으면 한다더라고요. 뭔가 엄마가 저한테 말하는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만화를 본 시점에서 막 신기하게 좀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드는 느낌이에요.
사실 1년동안 엄마 돌아가신거 아직도 얽매야 있었던거 같아요. 가끔 요양원이나 좋은강안병원이나 지나갈때 생각났고, 계속 임종 직전에 하고 싶은 말을 못한게 후회됐거든요.
그리고 생각도 24살 정도에서 멈춰있었던거 같아요. 진짜 명절에 이제 요리 잘해서 제가 명절요리 만드는거 할 수 있는데, 밥도 같이 만들수 있고 진짜 그부분이 제일 아쉽습니다.

이제는 좀 자유로워진거 같아요. 저는 앞을 나아갑니다. 저는 제 인생을 살게요. 재사를 하거나 추모관에 가는 일은 있어도 이제 더이상 편지는 안 쓰랴고요.(몇 번 쓰지도 않았지만)  열심히 살다가 제가 죽어서 언젠가 다시 보게 된다면 그때 지금 이후에 얘기를 들려줄게요.

  • 2025년 03월 13일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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