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쏘! 오늘도 널 꿈에서 봤어
널 보면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널 아직 보내지 못했나봐
여전히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있던 학교였는데 옆반에서 너가 오자마자 널 껴안고 울었지
아무리 꿈일지라도 널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지만, 더불어 내가 널 놓지 못하는건가 싶기도 해
사실 난 아직 소현이가 나랑 같은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었던거 같고 그렇게 생활했던 거 같아
그런데 그렇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오면 가슴이 쿵 내려앉아
내가 평소에 그냥 잘 지내고 웃고 하는건 아직 너가 호주 유학도 가고 하면서 자주 못 봤었는데 그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거 같아
같은 세상이지만 다만 좀 멀리있는? 거기에 너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던거 같아
사실 지금도 너가 없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너가 떠났다고 생각하는것 보다는 그냥 조금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해 그렇게 살다보면 먼 훗날 나도 소현이를 만날 수 있겠지?
널 다시 꿈이아닌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그냥 아무말 없이 한번 안아주고 싶다
우리 이쁜 소현아! 너의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너무 그립다
널 만나기 전까지 내가 열심히 살다가 소현이한테 부끄럽지 않은 친구로 살아가다가 소현이 만나러 갈게
그때 너가 편지로 회 뿌시러 가자고 했었는데 못 갔으니 가면 내가 거하게 쏠게 알찌?
소현아 이제 봄이다 널 딱 닮은 날씨야
봄처럼 따사로운 우리 소현이 정말 예쁜 소현아! 많이 보고싶다 정말로
오늘도 너의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이 편지가 너에게 닿아 외롭지 않기를 웃을 수 있길 바라며 오늘 하루를 보내볼게!
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해
오늘 하루 잘 보내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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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7일
친구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