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율하천에 벚꽃이 만개했다 (286일)
사월의 첫 주말, 은서 네가 좋아했던 율하천에 벚꽃이 만개했다.
오늘 아침에는 대청천과 율하천을 조깅하며 꽃 구경을 실컷했다,
이미 낙화가 시작된 나무는 보기 흉할 정도로 안스러웠다.잔뜩 뽐내며 입었던 화려한 옷을 벗어던진 모습이랄까?
날은 참 따스한게 참 좋다,
엄마 출근하는 길에 아빠도 중심상가 까지 동행을 했고,돼지갈비와 두부,막걸리 몇 병을 사서 집에 돌아왔다.
여기저기 자라난 쑥을 띁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아이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 등 따스한 봄날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벌써 시간은 정오를 지나 오후로 흘러가고 있다.
은서 너도 꽃 구경 한번 다녀 가지 않을래? 거실에서 바라다 뵈는 먼 산이
파랗게 녹음이 물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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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6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