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율하천 튜울립을 은서는 보았을까? (291일)
은서야, 참 시간은 잘도 흐른다.
오늘은 4월11일 금요일이다.
아빠는 출근길에 얇은 봄 점퍼를 입었는데,하나도 춥지가 않았다.
어제는 엄마랑 저녁을 먹고,율하천에
심어진 튜울립을 보러 산책을 다녀왔다.양지쪽은 꽃이 피었다 지고 있었고,음지에 심어진 꽃은 아직 통통한 봉오리 모양이었다.
카페거리 앞,하천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세 명이 휴대폰으로 불을 밝히며 뭔가 바닥에 적고,읽으며 재잘거리는 소리가 정겨웠다.
그 모습을 보며 엄마는 말했다.
은서가 있었으면 저랬을텐데 라고 말이다. 그리고,은서는 이 튜울립을 봤을까? 라고 자문했다.
이 좋은 봄날을 은서 너와 함께하지 못함이 엄마는 아쉽고 속상해 했다,
응찬이는 어제 공연을 잘 마치고, 컨디션이 엄청 좋은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춤도 추고 너무 즐겁고 좋은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공연영상을 보내준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그런 응찬이를 너는 상상이나 할수 있니? 우리가 모르는 응찬이의 끼가 있나 보다.모조록, 자기가 선택한 길이니 즐겁게 즐기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작년초 부터 아팠던 앞가의 목4,5번 디스크는 이제 완전하게 나은것 같다.
손 저림도 없고,목 통증도 없으니 너무 좋다.
전은서, 잘 지내고 있겠지?
그래 잘 지내라, 우리도 우리사는 세상에서 잘 지낼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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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