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아빠 보고싶어
아빠안녕
나 막내딸
하고싶은 말을 일기장에다 적곤 했는데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적을 걸 그랬네. 보고싶다
벌써 4월인데 서울에는 눈이 왔대. 아빠가 없는 지구는 참 이상하다
오늘 문득 생각이 났는데 우리 같이 먹은 마지막 밥 있잖아 생선먹었었는데 기억나? 사실 나는 기억이 잘 안 나 벌써 1년이 다 돼가는거잖아. 그때 아마 아빠가 내 숟가락에 생선을 올려줬겠지? 그게 갑자기 생각나서 공부하다가 울어버렸어.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나 이제 고3이잖아
앞으로 아빠없이 살아갈 날들이 너무 길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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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4일
두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