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베란다에 바위솔이 이쁘다 (306일)
4/26일 토요일!
오랜만에 안방 오디오를 켜 본다.
가끔은 전원을 켜고, 작동을 해 봐야 고장이 없는데 CD를 켜고 노래를 들어 본다.
강원도에서 가져다 심어 놓은 바위솔이 엄마의 정성으로 너무도 예쁘게 퍼지고 잘 자라고 있다.
항아리에 얹혀져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손길을 받고 관리를 해 주니 튼실히 자라고 있다.
아직은 송아가루가 심하게 날려 잠시 열어 놓은 창문을 엄마가 닫는다.
그리고, 커피물 끊는 소리와 사과를 준비하는 접시소리가 들려온다.
이 소리는 주말에만 들을 수 있는 정겹고 아름다운 평화로운 소리다.
안식과 쉼이 바로 이런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인데,그 동안 왜 몰랐을까?
지나온 시간들을 그리 바쁘게 살지도 않았건만 이런 여유도 왜 느껴보지 못했는지 반문해 본다.
커피향이 좋다.
껍질을 깍은 것은 엄마가 그리고 나머지 반은 껍질째로 내가 먹는다.
그리고 가볍게 빵 몇 조각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오늘은 뭘 할까?
점심에 동태탕을 먹자고 하는데, 가까운 장유사나 다녀올까?
철쭉도 보기 좋으니 어디든 집을 나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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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6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