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아 어서 오이라 (311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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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월아 어서 오이라 (311일)

사월이 가고 오월이 왔다.
비 예보가 있지만,아침 날씨는 참 좋다.
전은서!
오늘부터 응찬이는 연휴라 천안 상경 후, 처음으로 집에 내려 온단다.금요일에 수업이 없으니 모처럼 긴 연휴가 되겠지, 아빠가 11시10분 버스를 예매해 주었으니,오후 15시쯤 창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누나 보고 싶다고 했으니 시간보고 한번 놀러 갈께!
어제는 엄마,아빠 종합검진을 잘 받았다. 세부적인 결과는 받아봐야 알겠지만 일단 내시경 검사를 비롯해 일반적인 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 다행이었다.
오월의 첫 날,근로자의 날이라 불리는 오늘은 노동절이라 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휴일이다. 엄마랑 아빠는 토요일도 아닌데 모처럼 침대에 누워 편안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후에는 응찬이 마중을 가자고 한다.
어제는 여친의 생일이라고 데이트 한다고 못 내려 온다고 했는데, 선물은 뭘해 줬는지 물어봐야 겠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달이 바뀌어도 우리 은서는 여전히 잘 있으리라 믿는다. 그렇지?
응찬이랑 한번 놀러 갈테니, 잘 있어라
안녕~~~

  • 2025년 05월 01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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