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연휴 마지막 날 (316일)
오늘은 대체휴일로 연휴 마지막 날,
응찬이도 다시 천안으로 떠난다.
냉장고에 가득찼던 단백질 음료도 챙기고, 여름옷도 챙기니 케리어 하나에 가방이 두 개나 됐다.
모두 간식으로 챙겨 먹을거라 연신 싱글벙글이다. 창원에서 12시 출발이라 지금은 간단히 밥을 먹고 있다.
내려올 때는 남은 연휴기간이 길다며 좋다고 했지만, 간다고 하니 아쉬운 모양이다.그리고 은서 네가 사 놓고 먹지 않았던 음료도 나중에 택배로 보내 달란다.
로숀도 네가 산 것을 챙기고, 유효기간이 남은 것들은 죄다 응찬이가 챙긴다.
네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반지와 시계도 이젠 응찬이가 즐겨 끼고 차고 다닌다.아빠도 네 목걸이에 걸어 두었던 반지도 다시 아빠가 끼고 있다.
오늘은 날이 잔뜩 흐렸다.
지난 몇 일은 응찬이 덕에 오랜만에 집안에 생기가 돌았는데, 아빠도 아쉽다. 이제 두 어달이 지나야 방학이고 다시 얼굴을 볼 수 있겠지!
전은서, 네 동생 응찬이 많이 응원해 줄꺼지, 다음에 갈 적엔 찬이 사진좀 가져다 넣어 줄께!
휴일 잘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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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06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