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울사랑딸 너무 보고 싶다.
윤서... 벌써 5월이다. 달력 숫자 밑에 붙어있는 무슨 날들이 너무 싫은데 많이도 적혀있는 5월이네.
며칠 전 거실에 앉아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멍하니 앉아 있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어.
엄마가 어떻게 살아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윤서가 좋아할까?
직장 다니면서도 엄마 옷도 안 사 입고 먹는 것도 대충 먹는다고 투덜거리고 속상해 하는 윤서가 생각이 나더라. 너희들 이제 컸다고 엄마는 회식이라는 핑계로 늦게도 들어가고 엄마 취미 생활한답시고 창원도 왔다 갔다 하고.. 엄마는 고생했으니 그 정도는 하고 살아도 된다며 윤서는 항상 엄마 편이였지. 인생에서 나름 보람도 느끼고 행복한 순간이였어. 그런 엄마를 보고 윤서는 좋아라했지. 그래서 엄마는 더 열심히 쉬지 않고 그림도 그렸어.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윤서가 하늘 나라 간 뒤로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어.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지낸 세월이 벌서 1년이 지났네. 평소 윤서는 엄마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살라는 말을 자주 했었는데. 이렇게 세월을 보내면 윤서가 마음 아파 할 것 같아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 세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하루의 시간은 정해져있고.. 윤서에게 가기 까지는 시간을 이렇게라도 잊고 보내야겠다. 울사랑딸.... 엄마 응원해 줄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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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09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