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늘은 안부가 늦었다(323일)
날도 화창한 5월13일 화요일이다.
아침부터 검사가 있어 이곳 저곳을 살피며 다니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물리치료도 다녀 왔다.
그리고,이렇게 됐다.
지금은 퇴근하는 통근버스 안이다.
오늘 향우회 모임이 있어 약속장소로 가는 중이다. 엄마는 치과진료를 다녀왔을 텐데,아마도 신경치료를 했을 것이다.
오늘 메뉴는 고깃집인데, 아마도 돼지갈비가 아닐까? 폴비락에서 갈비 먹던 때가 문득 떠오른다. 우리 은서 고기 정말 좋아했는데 맘껏 먹여주지 못했음이 가슴 아쁘다.아빤 네가 운동도 안하면서 먹기만 하는게 싫었을 뿐인데, 결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었다.이제와 이런 생각이 무슨 소용이겠니, 모든것이 후회스럽기만 한것을 말이다.
잔잔히 부는 바깥 날씨가 참 좋다.
간단히 먹고 언능 장유로 넘어가야 겠다. 늦지 않으면 엄마랑 동네산책 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고 있다.
은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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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3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