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걸까? (328일)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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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걸까? (328일)

은서, 주말 잘 보내고 있지?
엄마랑 아빠는 어제 경산을 다녀오고
밤 10시가 훌쩍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당초 목적은 복숭아 밭에 제초작업을 하고 그 위에 쪽파나 대파를 심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풀을 베는 예초기가 고장나서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상황으로 결국,
낫으로 풀을 대충 베고 그 위에 작업을 할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계속 풀을 베고,나는 고랑을 만들어 뭔가를 심을수 있도록 땅을 파고 고르는 작업을 했다.
땀으로 옷은 범벅이 됐지만 할머니는 걷는 것 조차 불편한 몸으로 그래도 당신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내 뱉으셨다.
3시간 정도 했을까? 그래도 하고 나니
뭔가 농사를 짓기는 하는것 처럼 보였다.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풀들은 또 무성해 질 터인데, 걱정이다
예초기는 아빠가 만져 봤지만 고칠 수가 없었고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했는데 평일이나 토요일 오전에만 수리가 된다고 하니 어쩌랴!
그리고,늦은 저녁은 갈비탕과 육전을 시켜 해결했는데 할머니가 고맙다고 오만원 지폐 한장을 주셨다.
옷이며,신발이며 어는것 하나 내맘에 드는게 없도록 남루한 질데 돈 받는게 변치 않았지만 그 속엔 미안하고 고생했다는 마음이 섞인것이라 받았다
식당을 나오며 할머니는 커피를 마시겠다고 했다.늦었는데 어찌 잠을 자려고 마신다는지 걱정스런 엄마의 말에 할머니의 마음은 상했고,가져운 커피도 소용이 없었다.
이런저런 걱정스런 얘기에도 할머니는 한마디 댓구도 없었고 단단히 뿔이 난 모양이었다. 그렇게 할머니를 집에 모셔다 두고. 우리 집에 간다는 말에도 별 반응이 없었다.그나마 나한테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할 뿐이었다.
엄마는 너무 속이 상해 했다.
왜 일에 대한 욕심과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하고 비우지 못하는 것인지를!
아빠도 그런 할머니가 짜증나는데,엄만들 오죽했을까 싶다.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것일까?
할머니는 또 어떻게 사는게 좋을까?
어떻게 해야 서로의 주어진 삶을 방해 받지 않고 살수 있을까?
산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죽는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기에 어쩜
사는게 더 힘든 고통일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많은 푸념을 늘어 놓은것 같다.날은 참 좋다.
이 좋은 휴일날에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조금 있으면 동물농장이 방송될 시간이다.아무생각 없이 보고 있노라면 좀 괜찮지 않을까?
엄마가 그랬음 좋겠다~~~
은서, 오늘하루도 잘 보내라!

  • 2025년 05월 18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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