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오월도 하순으로 접어든다(331일)
은서, 잘 지내니?
어느새 오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여름의 초입인 유월을 지척에 두고 있다.
엄마가 C형간염 양성이라는 검진결과를 받았다고 했지, 그래서일까? 어제도 엄마는 힘이 없어 보였다.좋아하는 술도 이젠 마실 수 없음도 그렇지만, 열심히 산 보상이 이런건가 하는 서글픔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빠도 간단히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었지만,엄마 앞에서는 같이 참아주는 센스를 부려볼 참이다.
어제는 오랫동안 갖고 있던 주식을 처분했는데, 팔고 나니 오랐고 오늘도 아침부터 또 오르니 환장하겠다.
이것도 내 복인가 생각하고 순응하며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다.
오늘도 날은 참 좋다.
우리은서는 오늘 무얼 할런지?
그 곳에서도 늘어지게 잠만 자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잠뽀라고 놀렸던 때가 참 좋은 시절이었는데, 생각하니
또 눈물이 핑 돈다.
그래 우리 잠뽀 전은서,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많이 하면서 편히 쉬기 바란다.
무정한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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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1일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