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기일이 지났네요
1년이 지났어요. 거기에서 잘 적응은 하셨는지, 혹시 다시 태어나셨다면 그 곳은 정말 좋은 곳이겠지요. 그렇게 위안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매번 엄마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한번씩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어요. 늘 행복한 인생이었는데 엄마를 보내드리고 나서는 한 번씩 슬플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그냥 인정하고 울어버려요. 그러면 한결 낫더라고요. 저는 병원 생활에 적응을 차차 하고 있어요. 동료들이 제가 내향형 사람인 것 같다고 했대요. 저 어딜가도 Eeee인데 초면에 어색하게 좋은 아침입니당!!! 이럴 수는 없잖아요? ㅋㅋㅋ 이번 주에 오프 두 개인데 이미 세 번 연속으로 밤샘근무를 해서 오프 하나는 잠으로 날려버리고 남은 오프는 공부를 하고 있어요. 선임선생님이 저는 하나를 가르쳐주면 하나를 안대요! 제 입장에서는 하나를 아는 것만으로도 되게 칭찬할 일인데 그쵸? 언제쯤 1인분 몫을 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부서 최초로 쫓겨나는 건 아니겠죠??? 내일부터는 동료 선생님들과도 좀 친하게 지내야겠어요. 저는 어쨋거나 잘 지내고 있답니다. 밤에 퇴근할 때는 달을 올려다보는데 그 밤이 참 이뻐요. 엄마랑도 같은 하늘을 보면 좋겠지만 다시 만나는 그 날 꼭 같이 하늘을 보기로 해요. 오늘도 사랑합니다. 어제 근무 끝나고 뻗어버려서 이제 편지를 써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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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3일
딸숨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