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이모는 여느해 보다 5월이 빨리 간 느낌이다. 5월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생일이 많고 제일 좋아하는 어린이날이 있다. 어린이날에 정민이 성민이 챙겨주면 그 달은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어버이날보다 이모는 어린이날은 좋아했네 하하 귀여운 우리 정민이 성민이 ㅎㅎ 이번 어버이날은 이모부랑 의논해서 외할아버지 집에 냉장고 30년된거 바꿔드리고 세탁기도 맨날 손빨래 시골에서 하셔서 마음이 아파서 9kg으로 바꿔드렸어. 근데 세탁기는 아직 설치가 안되어서 조금 심기가 좋지 않다. 조금 빨리 해주시~ 우리아빠 덜 힘들게.. 시간이 흐르고 이모의 슬픔도 어느새 빈도수가 작아지는 느낌이다. 정민이랑의 시간이 아마도 엄청 행복하고 즐거워서 그런것 같아. 추억이 많으니깐 어떤 옷을 봐도 정민이가 떠오르고 어떤 신발을 봐도 정민이가 떠오르고 ㅎㅎ 유튜브를 보다가 정민이가 흥얼거렸던 음악이 흘러나오면 아 우리정민이가 좋아하던 건대.. 정민아 아마 평생 갈 것 같다.. 또 누군가를 떠나보내면 이렇게 애도하면 되겠지.. 안해도 될 불안과 생각들로 또 버티면서 5월을 보냈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정민이가 참 보고싶다. 더이상 가장 가까운 이와 이별하고 싶지 않은데.. 그건 욕심이겠지.. 그럼 조금만 더 길게 시간을 가지고 싶다. 우리정민이와의 시간이 정말 짧았다.. 이모에겐.. 27살부터 39살 진짜 짧았다! 정민아 천국보다 아름다운 드라마 보는데 계속 피식 피식 웃고 있는거야 이모가 우리정민이 저런곳에 누구랑 살고 있을까? 우리 이모랑 이모부가 잘해주시면 좋겠다 우리 친할아버지랑 친할머니가 우리정민이랑 잘 놀아주면 좋겠다 막 그런 생각했어. 계속 되는 인연을 말하드라구 그 드라마가 이번생은 어땠어? 정민아 이번생 우리 정말 짧았으니깐 진짜 몇백년이 흘러서 우리 다시 만나게 된다면 좀 길게 함께하자! 이모가 이번생에 진짜 많이 기도할꺼다. 너를 위해 빌꺼다. 사랑한다 정민아 이모가 세상에서 우리 정민이를 가장 사랑한다. 보고싶다. 정민아 이모 또 올께 6월은 가슴 아픈달이다. 우리정민이 생일이 있는데 이모 또 그 달 예쁘게 보낼꾸마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내 새끼 우리 정민이